스물(2015): 가볍게 웃고 즐겁게 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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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물(2015): 가볍게 웃고 즐겁게 보는 영화

by 쩜푸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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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줄거리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치호(김우빈)와 동우(준호), 경재(강하늘)는 학교를 다닐 때 세명 다 소민(정소민)을 좋아했고 셋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사귀기로 합니다. 치호가 가위바위보를 이기게 돼서 제일 먼저 사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셋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데 치호는 집안이 부유해서 맨날 놀기만 하고 동우는 갑자기 집안이 망해서 알바를 하다가 취업을 하려고 합니다. 경재는 대학을 가게 되는데 대학에서 만난 선배 진주(민효린)를 좋아하게 됩니다. 어느 날 치호 부모님의 차를 몰고 다 같이 나오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는 은혜(정주연)를 꼬시겠다고 치호가 사고를 내게 됩니다. 치호는 소민과 헤어지고 은혜에게 줄 합의금이 없어서 매니저 일을 하게 되다가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렇게 셋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치호는 은혜와도 결국 헤어지게 되고 경재는 진주와 대학교수와의 관계를 알게 되고 진주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됩니다.  그리고 소민과 사귀게 되고 동우는 경재의 동생인 소희(이유비)와 사귀게 됩니다. 그리고 공장에 취업을 하게 되고 세 사람은 소민의 가게에 모이게 됩니다. 가게를 철거하기 위해서 깡패들이 찾아오는데 갑자기 패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되고 세 사람은 두들겨 맞게 됩니다. 그렇게 소민의 가게는 이사를 가게 되고 치호와 동우, 경재는 영장이 나와서 군대를 가게 되는데 동반 입대를 하게 됩니다. 군대에 가기 전에 배낭을 메고 군대까지 걸어서 가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가볍고 재밌게 그려낸 스무 살

 전반적으로 영화는 스물의 나이에 할 수 있는 고민이나 경험들을 가볍게 풀어낸 편입니다. 딱 코미디 장르 느낍입니다. 이병헌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인 거 같습니다. 아직도 후반의 신파 장면을 넣는 전개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 코미디 영화가 많은데, 스물은 신파 장면을 넣지 않습니다. 아마 기존의 영화들이라면 대부분 동우(준호)가 자신의 꿈이었던 만화가를 포기하고 큰아버지의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머리를 회사원처럼 자른 장면에서 슬프도록 유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동우가 울먹이다가 결국은 눈물이 안난다라고 말하며 신파로 가지 않습니다. 이병헌 감독도 일부러 노리고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말 영리한 선택입니다.
경재의 대사 중에 뭐가 "이렇게, 뭐가 없냐? 사람들이 우리 보고 좋을 때다, 좋을때다 그러는데 피부가 좋다는 얘기인가? 분명히 힘들고 답답한데 어디 가서 얘기하면  배가 불렀다 그러고. 하아, 이게 애매하게 뭐가 없어."가 있다. 확실히 되돌아보면 그렇습니다. 스무 살 때는 정말 뭐가 없습니다. 고민도 나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없기 때문에 더 재밌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니면 정말 나만 없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원하는 스무 살

 지금 다시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찌질했던 내 모습들을 다 정리 해 버리고 싶습니다. 로또 번호도 2개 정도 외워서 당첨되어보고 요즘 유명한 비트코인도 왕창 사들이는 겁니다. 그리고 주식도 미리 담아두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저러한 것들을 자꾸 원하기만 하면서 더 피폐한 삶을 살꺼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찌질하고 없어보이며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큰 걱정없이 막 놀수 있었던 스무살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든 스무 살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스무살은 자신의 것이기에 더욱 소중한 스무살입니다. 저 역시도 스무 살때를 생각해보면 대학교의 생활도 열심히 하지 않고 밤마다 친구와 술로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 광이 었기에 피시방에 붙어 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좋을때 였던거 같습니다. 그때는 눈앞 그 순간이 중요했기에 행동력과 추진력은 정말 강력했습니다. 안해본게 없을 정도로 목표했던게 있으면 돈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계획도 어느정도 세워가면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은 유치하면서 부질없어 보이는 행동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게 다 경험으로 변해서 지금의 내가 있습니다. 정말 소중한 추억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러한 추억이 있지 않습니까? 스물 영화를 보면서 예전의 나의 스무살을 떠올리며 보면 재미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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